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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사 : 제작소 화수분
- 제작사 : SONY MUSIC
- 발매일 : 2024.03.20
- 아티스트 : V.A
- 상품코드 : S91322P
- 바코드 : 8803581203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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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앤드라마의 판매량은 한터차트, 써클차트, 뮤직뱅크 K-Chart에 100% 반영되어 집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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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2장 이상 구매시 포스터는 구매수량과 동일하게 증정되며, 지관통은 주문건당 1개만 증정됩니다)
※ LP 반품/교환 공지
1) 명백한 재생 불량 외에 경미한 재킷 주름, 눌림 등은 반품/교환 대상이 아님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2) 자사에서도 최대한 깨끗한 재킷으로 발송할 수 있도록 검수에 더욱 신경 쓰겠습니다.
※ 재생 불량 발생시
1) 턴테이블 톤암 혹은 무게 조절 기능이 없는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을 사용하시는 경우, 일부 트랙을 재생할 때 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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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기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재생 불량 현상에 대해서는 반품/교환이 불가하니 톤암 조절이 가능한 기기에서 재생하실 것을 권유드립니다.
2) 정전기와 먼지로 인해 재생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전용 제품으로 이를 제거하면 대부분 해결됩니다.
※ 컬러 디스크 구매시
아래에 해당하는 경우는 불량이 아니므로 반품 및 교환은 불가하오니, 구매시 참고를 부탁드립니다.
1) 컬러 디스크는 웹 이미지와 실제 색상이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2) 컬러 디스크의 특성상 제작 공정시 앨범마다 색상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3) 컬러 디스크는 제작 과정에서 발생한 작은 점이나 다른 색상 염료가 섞여 들어갈 수 있습니다.
[앨범상세설명]
국내외 '별그대' 신드롬(syndrome)을 일으키며 드라마OST의 역사를 새로 써왔던
천송이와 도민준의 <별에서 온 그대OST> 한정판 고음질 투명블루 바이닐(LP) 전격 발매 !
나는 발라드를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발라드로 가득한 OST에 대한 글을 쓰면서 발라드를 좋아하지 않는다니, 여기까지만 읽고 ‘이 글은 읽을 필요가 없어!’라고 외치는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조금만 더 참고 읽어 주시길 부탁드린다. 나도 한때는 발라드를 좋아했다. 변진섭과 신승훈과 조성모 없이 나의 10대와 20대를 정의내리는 건 불가능하다. 아직도 가수들은 발라드를 부른다. 하지만 ‘발라드의 황제'나 ‘발라드의 여신'이라는 타이틀은 사라졌다. 이제 발라드는 그룹에서 메인보컬을 담당하는 아이돌이 ‘퍼포먼스 대신 가창력으로 승부를 보겠어'라는 의지를 갖고 내놓는 신보나, 간절한 사랑을 다룬 드라마의 OST를 위해서나 만들어진다. 그래서 나는 지금 발라드가 격이 떨어지는 추억의 장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인가? 그럴 리가!
나는 한국형 판타지 멜로드라마를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지난 몇 년간 한국 멜로드라마는 오랫동안 발을 붙이고 있던 현실을 벗어나기 시작했다. 당신은 도깨비와 사랑을 할 수 있다. 구미호를 여자친구로 삼을 수도 있다. 판타지와 로맨스를 결합하는 방식은 한국 멜로드라마의 영역을 확실히 확장시켜 놓았다. 그러나 나는 <별에서 온 그대>의 간략한 내용을 처음 들었던 순간을 기억한다. 남자는 400년 동안 지구에서 살아온 외계인이다(뭐라고?). 여자는 슈퍼스타다(응?). 둘의 사랑을 끊임없이 방해하는 존재는 사이코패스에 가까운 재벌 살인마다(뭐라고요?). 나는 이 짧은 내용을 듣고 <별에서 온 그대>의 시청을 거의 포기했었다. 이렇게 말이 안 되는 이야기를 받아들이는 건 도무지 내 이성이 용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지금 <별에서 온 그대>가 격이 떨어지는 멜로드라마라고 말하고 있는 것인가? 그럴 리가!
나는 지금 이 글을 린의 <My Destiny>를 흥얼거리면서 쓰고 있다. 나는 이 노래를 어느 순간 저절로 외워서 부르게 되었는데, <별에서 온 그대>의 방영 기간 동안 어느 동네 어느 카페를 가든 흘러나왔기 때문에 어쩔 도리가 없는 일이었다. 그걸로 끝이 아니었다. 케이윌의 <별처럼>, 효린의 <안녕>, 허각의 <오늘 같은 눈물이>, 성시경의 <너의 모든 순간>은 어디에서나 흘러나왔다. 그리고 나는 깨달았다. 발라드는 살아있었다. 대규모 팬덤의 투표가 필요한 가요 생방에서는 찾을 수 없을 터라도 OST의 세계에서는 여전히 살아있었다. 어쩌면 한국 드라마 OST는 애절한 사랑 노래를 참을 수 없어 하는 시대에도 여전히 애절한 사랑 노래를 몰래 듣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한 ‘발라드 도피처'가 된 것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도피처의 절정은 당연히 <별에서 온 그대>가 되어야 마땅하다.
<별에서 온 그대> OST는 한마디로 말하자면 ‘발라드 뮤지컬’이다. 당신은 이 모든 애절한 발라드를 들으면서 <별에서 온 그대>의 구체적인 장면들을 떠올릴 수밖에 없다. 린이 “변하지 않는 건 그대를 향한 나의 사랑입니다"라고 노래할 때 당신은 천송이와 도민준의 마지막 포옹을 떠올릴 것이다. 효린이 “사랑이 왔는데 그댄 떠난데"라고 노래할 땐 둘의 첫 키스 장면을 기억할 것이다. 케이윌이 “사랑할 것 같았죠 사랑할 수밖에 없죠"라고 노래할 땐 천송이로 가득 찬 도민준의 동공이 떠오를 것이다. 허각이 “눈물 없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란 걸"이라고 외칠 때 천송이를 떠나야 하는 도민준의 찢어진 심장 박동을 다시 느끼고 흐느끼게 될 것이다. 성시경이 “너를 따라서 시간은 흐르고 멈춰"라고 노래하는 순간은, 아. 성시경은 정말이지 근사한 발라드 가수다. 목청이 뛰어나진 않지만 가사를 꼭꼭 씹어 음미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 (물론 나는 그의 최고작이 여전히 <미소천사>라고 생각하지만, 어쨌든). 나는 언젠가 누군가는 이 드라마를 발라드 뮤지컬로 만들어야 한다고 확신하고 있다.
물론 <별에서 온 그대>의 OST가 2010년대 한국 드라마 OST의 어떤 절정으로 기록된다면 그건 훌륭한 발라드 때문이기도 하지만 드라마 자체의 성취 덕분이기도 하다. 아무리 완성도가 높은 노래라도, 삽입된 영화나 드라마가 실패한다면 결코 빛을 발휘할 수 없다. <별에서 온 그대>는 한류의 물결을 바꿔놓은 드라마다. 2010년대 이전 K-드라마는 복장이 터지도록 답답하게 구는 사랑 중독자들의 비극이었다. <별에서 온 그대>는 여전한 사랑 중독자들의 이야기지만 사랑 앞에서 징징대지는 않는 보다 쿨한 사랑 중독자들의 이야기다. 그리고 한국 드라마 특유의 징글징글한 관계성을 완전히 벗어던지지 않으면서도 혼합된 장르의 컨벤션 안에서 기막히게 풀어낸 그야말로 K-드라마의 진화다. 먼 훗날 한국 드라마의 역사를 다룬 책이 나온다면 <별에서 온 그대>는 <겨울연가>, <오징어 게임>과 함께 자신만의 두꺼운 챕터를 갖게 될 것이 틀림없다.
이 글을 쓰며 가만 생각해보니 <별에서 온 그대>가 방영된 지도 거의 10여 년이 흘렀다. 나는 사십대가 됐다. 사십대가 되면 애절한 발라드로 가득한 멜로드라마로부터 점점 멀어지게 된다. 나이가 든다는 건 그런 것이다. 하지만 스피커에서 <My Destiny>의 전주가 흘러나오는 순간, 나는 400년을 살았지만 여전히 사랑에 목매는 남자가 되어 코인노래방에 가고 싶은 충동에 사로 잡히고야 만다. 당신도 분명히 그럴 것이다.
- 김도훈 / 작가, 영화 칼럼니스트
[LP사양]
* 2022 바이닐 마스터링 Mastered by Audioguy
* 독일 Pauler Acoustics DMM cutting
* Manufactured by China
[ Track List ]
1LP
SIDE-A
01. My Destiny - 린(LYN)
02. 별처럼 - 케이윌(K.will)
03. 별에서 온 그대 - 윤 하
04. 너의 모든 순간(Original ver.) - 성시경
05. I Love You - 저스트(Just)
06. Missing You (Inst.)
SIDE-B
01. Man from Star (Inst.)
02. 너의 집 앞 - 김수현
03. 안녕 - 효 린(씨스타)
04. 오늘 같은 눈물이 - 허각
05. 너의 모든 순간(Piano ver.) - 성시경
06. Space Love (Inst.)
1. Order cancellation
- Cancellation cannot be made after 12:00p.m. on the next day of the order date, though the shipment hasn’t begun.
- If the product hasn’t shipped yet, the cancellation can be made before 12:00p.m. on the next day of order date through email or channel talk
- When ordering through deposit, order cancellation before payment is done if payment isn’t made within 3 days.
- If cancellation is received/approved after shipping due to private reasons, then you must pay for round-trip delivery rate to your location.
2. Exchange/Refund
- Exchange/refund request can be registered through email(or channel talk) within 7 days after delivery.
- The round-trip shipping rate is charged to the customer for exchange/refund due to customer’s private reasons.
- If refund is approved after request, then we will guide you in regard to the refund charge and round-trip delivery fees.
- If the product is different from our description/advertisement on the page, or you are eligible for exchange/refund due to product malfunction or wrong delivery, then the shipping rate for refund/exchange will be paid by our company.
※ Other policies regarding exchange/refund will follow the Terms of Agreement & Usage.
3. Cases when refund is not possible
- When there is no product failure/wrong delivery
- When no description is offered for reasons for refund
- When seal/tag of the product has been removed
- When the product is used or laundered at least once
- When the product is damaged/changed due to reason attributable to customer
- When product packaging (bag/case) is lost
- When the refund date has passed
- When the product or its packaging is damaged
4. Delivery Information
1) Shipping Charge
- The international shipping price differs according to the weight and rate set by the shipping company (box weight included).
2) Delivery Date
- Generally, delivery is completed within a minimum of 5 to a maximum of 10 business days after payment is completed.
- The delivery date may change depending on the country, product inventory, customs, and other factors.
- You can check the delivery information after the shipping has started through your email or My Page > Order Details Page.
3) Precautions (The delivery date may be inevitably delayed due to the circumstances below. We ask for your kind understanding.)
- Ordering is done during or before company’s holidays.
- Delivery coincides with company holidays, year-end and New Year holidays, or summer holidays.
- High delivery traffic (e.g. due to bad weather)
- Orders made during Saturdays, Sundays, or festival days are sent on the next business day.
뮤직앤드라마의 판매량은 한터차트, 써클차트, 뮤직뱅크 K-Chart에 100% 반영되어 집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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当店の販売量は、Hanteo、Circle and Music Bank KChartに100%反映されていま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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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2장 이상 구매시 포스터는 구매수량과 동일하게 증정되며, 지관통은 주문건당 1개만 증정됩니다)
※ LP 반품/교환 공지
1) 명백한 재생 불량 외에 경미한 재킷 주름, 눌림 등은 반품/교환 대상이 아님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2) 자사에서도 최대한 깨끗한 재킷으로 발송할 수 있도록 검수에 더욱 신경 쓰겠습니다.
※ 재생 불량 발생시
1) 턴테이블 톤암 혹은 무게 조절 기능이 없는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을 사용하시는 경우, 일부 트랙을 재생할 때 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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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기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재생 불량 현상에 대해서는 반품/교환이 불가하니 톤암 조절이 가능한 기기에서 재생하실 것을 권유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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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제품으로 이를 제거하면 대부분 해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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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컬러 디스크의 특성상 제작 공정시 앨범마다 색상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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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별그대' 신드롬(syndrome)을 일으키며 드라마OST의 역사를 새로 써왔던
천송이와 도민준의 <별에서 온 그대OST> 한정판 고음질 투명블루 바이닐(LP) 전격 발매 !
나는 발라드를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발라드로 가득한 OST에 대한 글을 쓰면서 발라드를 좋아하지 않는다니, 여기까지만 읽고 ‘이 글은 읽을 필요가 없어!’라고 외치는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조금만 더 참고 읽어 주시길 부탁드린다. 나도 한때는 발라드를 좋아했다. 변진섭과 신승훈과 조성모 없이 나의 10대와 20대를 정의내리는 건 불가능하다. 아직도 가수들은 발라드를 부른다. 하지만 ‘발라드의 황제'나 ‘발라드의 여신'이라는 타이틀은 사라졌다. 이제 발라드는 그룹에서 메인보컬을 담당하는 아이돌이 ‘퍼포먼스 대신 가창력으로 승부를 보겠어'라는 의지를 갖고 내놓는 신보나, 간절한 사랑을 다룬 드라마의 OST를 위해서나 만들어진다. 그래서 나는 지금 발라드가 격이 떨어지는 추억의 장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인가? 그럴 리가!
나는 한국형 판타지 멜로드라마를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지난 몇 년간 한국 멜로드라마는 오랫동안 발을 붙이고 있던 현실을 벗어나기 시작했다. 당신은 도깨비와 사랑을 할 수 있다. 구미호를 여자친구로 삼을 수도 있다. 판타지와 로맨스를 결합하는 방식은 한국 멜로드라마의 영역을 확실히 확장시켜 놓았다. 그러나 나는 <별에서 온 그대>의 간략한 내용을 처음 들었던 순간을 기억한다. 남자는 400년 동안 지구에서 살아온 외계인이다(뭐라고?). 여자는 슈퍼스타다(응?). 둘의 사랑을 끊임없이 방해하는 존재는 사이코패스에 가까운 재벌 살인마다(뭐라고요?). 나는 이 짧은 내용을 듣고 <별에서 온 그대>의 시청을 거의 포기했었다. 이렇게 말이 안 되는 이야기를 받아들이는 건 도무지 내 이성이 용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지금 <별에서 온 그대>가 격이 떨어지는 멜로드라마라고 말하고 있는 것인가? 그럴 리가!
나는 지금 이 글을 린의 <My Destiny>를 흥얼거리면서 쓰고 있다. 나는 이 노래를 어느 순간 저절로 외워서 부르게 되었는데, <별에서 온 그대>의 방영 기간 동안 어느 동네 어느 카페를 가든 흘러나왔기 때문에 어쩔 도리가 없는 일이었다. 그걸로 끝이 아니었다. 케이윌의 <별처럼>, 효린의 <안녕>, 허각의 <오늘 같은 눈물이>, 성시경의 <너의 모든 순간>은 어디에서나 흘러나왔다. 그리고 나는 깨달았다. 발라드는 살아있었다. 대규모 팬덤의 투표가 필요한 가요 생방에서는 찾을 수 없을 터라도 OST의 세계에서는 여전히 살아있었다. 어쩌면 한국 드라마 OST는 애절한 사랑 노래를 참을 수 없어 하는 시대에도 여전히 애절한 사랑 노래를 몰래 듣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한 ‘발라드 도피처'가 된 것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도피처의 절정은 당연히 <별에서 온 그대>가 되어야 마땅하다.
<별에서 온 그대> OST는 한마디로 말하자면 ‘발라드 뮤지컬’이다. 당신은 이 모든 애절한 발라드를 들으면서 <별에서 온 그대>의 구체적인 장면들을 떠올릴 수밖에 없다. 린이 “변하지 않는 건 그대를 향한 나의 사랑입니다"라고 노래할 때 당신은 천송이와 도민준의 마지막 포옹을 떠올릴 것이다. 효린이 “사랑이 왔는데 그댄 떠난데"라고 노래할 땐 둘의 첫 키스 장면을 기억할 것이다. 케이윌이 “사랑할 것 같았죠 사랑할 수밖에 없죠"라고 노래할 땐 천송이로 가득 찬 도민준의 동공이 떠오를 것이다. 허각이 “눈물 없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란 걸"이라고 외칠 때 천송이를 떠나야 하는 도민준의 찢어진 심장 박동을 다시 느끼고 흐느끼게 될 것이다. 성시경이 “너를 따라서 시간은 흐르고 멈춰"라고 노래하는 순간은, 아. 성시경은 정말이지 근사한 발라드 가수다. 목청이 뛰어나진 않지만 가사를 꼭꼭 씹어 음미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 (물론 나는 그의 최고작이 여전히 <미소천사>라고 생각하지만, 어쨌든). 나는 언젠가 누군가는 이 드라마를 발라드 뮤지컬로 만들어야 한다고 확신하고 있다.
물론 <별에서 온 그대>의 OST가 2010년대 한국 드라마 OST의 어떤 절정으로 기록된다면 그건 훌륭한 발라드 때문이기도 하지만 드라마 자체의 성취 덕분이기도 하다. 아무리 완성도가 높은 노래라도, 삽입된 영화나 드라마가 실패한다면 결코 빛을 발휘할 수 없다. <별에서 온 그대>는 한류의 물결을 바꿔놓은 드라마다. 2010년대 이전 K-드라마는 복장이 터지도록 답답하게 구는 사랑 중독자들의 비극이었다. <별에서 온 그대>는 여전한 사랑 중독자들의 이야기지만 사랑 앞에서 징징대지는 않는 보다 쿨한 사랑 중독자들의 이야기다. 그리고 한국 드라마 특유의 징글징글한 관계성을 완전히 벗어던지지 않으면서도 혼합된 장르의 컨벤션 안에서 기막히게 풀어낸 그야말로 K-드라마의 진화다. 먼 훗날 한국 드라마의 역사를 다룬 책이 나온다면 <별에서 온 그대>는 <겨울연가>, <오징어 게임>과 함께 자신만의 두꺼운 챕터를 갖게 될 것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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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도훈 / 작가, 영화 칼럼니스트
[LP사양]
* 2022 바이닐 마스터링 Mastered by Audioguy
* 독일 Pauler Acoustics DMM cut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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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LP
SIDE-A
01. My Destiny - 린(LYN)
02. 별처럼 - 케이윌(K.will)
03. 별에서 온 그대 - 윤 하
04. 너의 모든 순간(Original ver.) - 성시경
05. I Love You - 저스트(Ju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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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Man from Star (Inst.)
02. 너의 집 앞 - 김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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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DRAMA / CEO: Hwang Kum Suk / Business Registration Number: 241-81-01934 / 2F, 3-3, Dongmak-ro 9-gil, Mapo-gu, Seoul, Republic of Korea, Mapo-gu, Seoul, Republic of Korea
Customer Service Center: +82-70-7537-2670 / email: musicndrama@musicndram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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